"지금이라도 이재명 대선 불출마 선언하면 당장 하야 이뤄질수도"
與 안정화TF 조기퇴진안 당위 주장 "4~5월 대선 明 나올 수 있어"
용산은 하야 거부, 탄핵소추 불사 분위기…질서있는 퇴진안 표류
與 안정화TF 조기퇴진안 당위 주장 "4~5월 대선 明 나올 수 있어"
용산은 하야 거부, 탄핵소추 불사 분위기…질서있는 퇴진안 표류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TF(태스크포스) 단장이자 친윤(親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이양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벌써 하야했을지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이나 대통령이 가진 감정은 '범죄 피의자로서 재판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냐' 이런 문제"라며 "우린 4~5월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게도 이 대표가 (대선에) 나올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것이라 민주당도 이 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는 전날(10일) 안정화TF 차원에서 당 지도부에 보고한 윤 대통령 내년 2~3월 하야, 4~5월 대선 방안을 가리킨 설명이다. 그는 '윤 대통령 퇴진 로드맵을 왜 이 대표와 연계하냐'는 질문엔 "연계하는 게 아니다"면서 "만약 우리가 6월 퇴진-8월 대선을 주장하면 이 대표가 (대선)못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4~5월 대선이면 이 대표의 3심(1심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된 공직선거법 위반)이 끝나지 않아서 (대선)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이 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최종심은 사법부에서 '1심 선고 3개월 내 2심, 2심 선고 3개월 이내 3심' 원칙을 지키면 5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당대표가 전날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 2~3월 하야안(案)을 놓고 논의했다면서 "이것을 가지고 지도부가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겠다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져, '질서있는 퇴진'안은 표류하고 있다.
이 의원은 "탄핵하게 되면 탄핵 심판을 하는 기간 온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정국이 혼란하고 경제에 엄청난 혼란이 온다"면서 "우리 당에서도 (의견을) 모아주셔야 하고 용산도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도 (4~5월 대선이면) 이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니까 이 (TF)안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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