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새로 시작하게 함께 해 달라"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늦은 밤, 저는 체포될 각오로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막았다"며 "그랬던 저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의 하야 거부에 대해서는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 여기에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 당이 결자해지 해야 하고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야 할 것이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며 "하지만 저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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