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달러화 투자자 예탁금의 80%를 증권금융회사에 별도로 예치해야 한다. 의무예치 기준이 없었던 엔화 투자자 예탁금은 50% 별도예치 의무가 신설된다.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나온 저치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에서 외화 투자자 예탁금 보호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가 증권사에 예탁한 투자자 예탁금은 증권금융회사에 별도예치되고 있다. 투자자의 재산과 증권사 고유재산을 구분해 보호하고, 위기시 증권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화는 100% 별도 예치되고 있다.
외화의 경우 2021년 12월부터 별도예치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외화는 증권사의 조달수단이 제한되고 송금 관련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의 인출 요청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달러화에 한정해 70%만 별도예치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으로 달러화 투자자 예탁금의 증권금융회사 별도예치 의무가 70%에서 80%로 확대된다. 의무사항이 아니었던 일본 엔화 투자자 예탁금도 50%를 별도로 예치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외화 투자자 예탁금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되고, 위기시 증권사에 대한 외화 유동성 지원 여력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금융회사에 별도예치된 외화 투자자 예탁금의 송금 절차도 개선된다. 현재는 증권금융회사의 예치계좌에서 증권사의 외국환은행 계좌로 이체한 뒤 다시 타 기관에 송금해야 했지만, 향후 증권금융회사가 바로 다른 기관에 송금해줄 수 있도록 절차를 단축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에서 외화 투자자 예탁금 보호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가 증권사에 예탁한 투자자 예탁금은 증권금융회사에 별도예치되고 있다. 투자자의 재산과 증권사 고유재산을 구분해 보호하고, 위기시 증권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화는 100% 별도 예치되고 있다.
외화의 경우 2021년 12월부터 별도예치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외화는 증권사의 조달수단이 제한되고 송금 관련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의 인출 요청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달러화에 한정해 70%만 별도예치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으로 달러화 투자자 예탁금의 증권금융회사 별도예치 의무가 70%에서 80%로 확대된다. 의무사항이 아니었던 일본 엔화 투자자 예탁금도 50%를 별도로 예치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외화 투자자 예탁금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되고, 위기시 증권사에 대한 외화 유동성 지원 여력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금융회사에 별도예치된 외화 투자자 예탁금의 송금 절차도 개선된다. 현재는 증권금융회사의 예치계좌에서 증권사의 외국환은행 계좌로 이체한 뒤 다시 타 기관에 송금해야 했지만, 향후 증권금융회사가 바로 다른 기관에 송금해줄 수 있도록 절차를 단축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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