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는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가 모두 1만5823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만3846건)보다 1977건(14.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집값 하락과 전세사기 우려 확산 등으로 계속 감소했던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1만3757건)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반등했다.
청약 경쟁률도 올라가 지난해 평균 8대 1수준에서 올해(1~10월)는 14.1대로 뛰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의 평균 경쟁률 63.2대 1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저점 바닥은 다졌다고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1~10월 거래 중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은 초역세권, 직주근접, 대단지 주상복합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로의 이동이 비교적 쉽고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아파트 대체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경기 '판교밸리자이 2단지'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이 97.2대 1로 올해 오피스텔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매우 가깝고 광화문·을지로 통근에 유리한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 90.8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69%로 2021년 저점(4.47%)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 신규 공급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5만6704실)의 29.13% 수준인 1만6만522실 수준으로 급감했다. 입주 물량도 올해 3만2214실에서 내년 3만946실로 3.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26년에는 감소 폭을 더 키워 9189실 정도가 입주 물량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계속해서 고점을 경신하는 높은 아파트값에 밀려 대체재를 찾는 실수요 관심이 늘어났고, 예금 이자 대비 높은 임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증가하면서 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19~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대비 회복 정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저성장, 양극화 등 선호도에 따른 불확실성 요소들이 남아있는 만큼 확대 해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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