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높인 인텔 '루나레이크' 장착
MS 기술 '코파일럿+PC'도 탑재
연내 '갤럭시 AI' 2억대 확대적용
MS 기술 '코파일럿+PC'도 탑재
연내 '갤럭시 AI' 2억대 확대적용
'갤럭시 북5 프로' 첫 선
노트북 화면에서 유튜브 쇼츠를 감상하다 궁금한 이미지가 나올 때 터치스크린의 'AI 셀렉트'를 선택해 해당 부분을 누르면 빠르게 검색 결과가 나온다. 화면 안의 QR코드도 AI 셀렉트로 선택한 후 별다른 절차 없이 '링크 열기'만 누르면 URL을 실행할 수도 있다. 키보드의 전용키로 '코파일럿+PC' 기능을 곧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PC 대중화를 열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를 최초로 공개했다. '갤럭시 AI'를 확대하고 AI PC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AI 노트북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성장하는 AI PC 시장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모바일, 탭, 버즈뿐 아니라 AI PC 또한 연내 2억대 갤럭시 기기로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5 프로에는 성능을 높인 인텔의 '두뇌'를 탑재했다. 신제품에 장착한 인텔의 차세대 AI PC용 칩 '인텔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는 최대 47TOPS(초당 최고 47조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한다. 전력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도 50% 이상 높였다는 설명이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은 "루나레이크는 25시간 이상 배터리 성능과 전력을 유지한다"며 "NPU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모두 더하면 120TOPS 이상으로, 유기적으로 통합돼 원활한 AI 경험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AI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기술인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기술 '코파일럿+PC'가 탑재된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갤럭시 AI 기반 'AI 셀렉트'다. AI 셀렉트는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뿐 아니라 영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고, 화면의 QR코드에 원을 그리기만 하면 URL을 실행할 수 있다. 검색·실행은 MS '빙'으로 연결된다.
오래된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MS 코파일럿+PC 기능은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탑재될 예정이다. 이 상무는 "AI 셀렉트는 클라우드 기반 AI 기능으로 지원되고, 다른 기능은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라며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 복합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터치 디스플레이로, '비전 부스터'를 탑재한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빛 반사 방지 패널과 함께 4개의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배터리는 최대 3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해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 △PC 화면을 태블릿에 확장하거나 복제해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I PC 시대의 막이 열리고 갤럭시 북5 프로가 본격적인 '대중화'의 선두에 설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AI PC 시장이 기대보다 저조하다는 우려도 있다. 백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와이파이를 처음 탑재할 때와 달리 지금은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탑재 안 된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당시 2년이 지나 시장이 개화했는데 AI PC 시장은 더 빨리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에서는 챗GPT와 같이 AI 추론 서비스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CPU, GPU, NPU 등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AI PC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에는 전체 PC 비중 중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무는 "AI 활용 생산성과 업무활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갤럭시 AI, 디자인, 하드웨어 혁신, 연결경험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북5 프로는 35.6㎝(14형), 40.6㎝(16형) 두 가지 모델과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16일부터 31일까지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아카데미 페스타' 알림 신청 이벤트도 연다.
글·사진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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