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산업재해 안전 예방하는 로봇 기술 개발
현장 및 근로자 이상 상황 AI로 판단..실증 고도화
현장 및 근로자 이상 상황 AI로 판단..실증 고도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근로자와 현장설비 이상 상황을 탐지하는 안전순찰 로봇과 감독순찰 로봇을 포함한 산업재해 예방 로봇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산업현장의 로봇은 단순히 사진만 촬영하거나 손만 움직이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 개발한 로봇기술은 특정 분야에 AI를 적용해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령,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특정 시설을 촬영할 때, 구조물에 가려 문제가 발생하면 로봇 내부의 AI 인식 모듈이 촬영이 잘못됐다는 것을 판단해 자동으로 두 번째 로봇을 보내 다시 정밀 촬영을 시도한다.
근로자와 설비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안전순찰 로봇과 명령에 따라 수행하는 감독순찰 로봇이 상호 협력하는 다중 로봇 간 협업 기술과 영상으로 근로자의 안전 복장 미착용이나 쓰러짐 등 이상 행동을 빠르게 탐지하거나 온도, 압력, 수위 등 산업 설비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이상 상황 판단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고 ETRI는 설명했다.
이들 로봇은 정유, 에너지, 석유화학, 발전소 등 주기적으로 설비의 압력이나 온도 등을 측정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산업시설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안전순찰 로봇이 산업현장 내 지정 경로 순찰을 통해 게이지나 근로자 상태를 촬영한 영상을 관제센터로 전송하면, AI 융합 분석기술을 활용해 게이지 상태 및 근로자의 이상 행동을 자동으로 판단할 수 있다.
최정단 ETRI 모빌리티로봇본부장은 "안전관리자를 보조하는 AI 로봇기술이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성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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