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에 초선의원 모임 대표인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 원내수석부대표엔 재선 박형수 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원내대변인으론 초선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당 소속 의원 108명 중 106명이 참여한 원내대표 경선이 진행됐다. 경선 결과 권 원내대표가 72표를 얻었고, 친한(親한동훈)계 지지를 얻은 비주류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4선)을 제치고 당선됐다.
권 원내대표는 나머지 원내지도부 인선에 관해선 "아직 다 확정 안 됐다"고 했다. 자신이 원내대표 선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엔 "통화한 적 없다. 어떻게 해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부인했다.
현재 당론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라고 주장한 이유로는 "제가 원내대표 하기 이전에 탄핵 반대로 당론 결정이 됐고 그걸 또 변경하기 위해선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가 필요하다"며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당론을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당대표가 윤 대통령의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4차 담화를 내란 혐의 자백으로 보고 '탄핵 당론투표'를 촉구한 것을 막아선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3분의2를 넘는 표를 얻어 선출된 만큼 기존 당론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
그는 "토요일(14일) 오후 5시로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오전) 10시 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탄핵 반대 당론을 수정할건가 여부에 대한 의원들 의견을 듣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투표를 할 건가 부분도 들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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