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담화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라며 "담화를 보고 윤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절차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조속히 정리·정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등의 경우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제명·탈당 권유 등 징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당론으로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위해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렸다"며 "그 이유는 윤 대통령이 당초 당과 국민에게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기 퇴진 등 거취 관련 사안을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담화가 나오기 직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킬 유일한 길은 탄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의 이런 담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자체를 사전에 내용은 물론이고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담화 내용은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게 아니라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은 오늘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당이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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