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연결의 확장` IoT와 AI 결합해 디지털 영토 넓히는 퀄컴

입력: 2024-12-12 18:2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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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맞춤형 IoT 엣지 솔루션 제공
세종텔레콤 등 국내 기업과 협력 확대
산업용 5G 모바일 수주 등 혁신 선도

[스타트업·혁신기업] `연결의 확장` IoT와 AI 결합해 디지털 영토 넓히는 퀄컴

퀄컴이 지난 3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연례행사 '퀄컴 DX 서밋 코리아'에서 자사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퀄컴 제공

IoT(사물인터넷)는 단순 기술 혁신이나 트렌드를 넘어, 생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없어서는 안 될 기술로 자리 잡았다. 2020년 말, 역사상 최초로 IoT 연결 기기의 수가 비(非)IoT 연결 기기를 추월하며 IoT 시대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시장조사업체 IoT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말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연결 기기 217억 대 중 IoT 연결 기기는 117억 대로, 전체 연결 기기의 54%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후에도 계속돼 올해 말에는 IoT 연결 기기가 13% 증가한 188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총 215억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IoT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관련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퀄컴이다. 모바일 기술에 확실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은 IoT 혁신을 주도하는 입지를 확보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Io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기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캡처

퀄컴 IQ 시리즈. 퀄컴 제공

◇지능화되고 연결된 엣지…IoT의 출발이자 근간= 퀄컴은 IoT 생태계에서 엣지 컴퓨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전략적이고 통합된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퀄컴의 IoT 전략은 두 가지 기본 원칙에서 출발한다. 엣지는 지능적이어야 하며, 또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퀄컴은 헬스케어, 소매, 에너지, 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산업 간 유사성을 찾아 맞춤형 솔루션을 설계하는 접근을 펴고 있다. 여기에는 AI 기능, 극한 환경에서도 5G 및 무선 연결 기술을 지원하는 퀄컴 IQ(Qualcomm IQ) 시리즈와 같은 엔터프라이즈급 프로세서가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퀄컴의 강점은 반도체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방대한 협업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스택, 엣지 AI 인프라, 배치 솔루션, 위치 및 가시성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요소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퀄컴 AI 허브 및 IoT 솔루션 프레임워크와 같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여러 기업들과는 직접 협업하며 고도로 맞춤화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도 한다.

세종텔레콤이 HD현대중공업에 구축한 5G특화망 구조.

◇"다른 산업의 성공을 IoT로 확장할 것"= 퀄컴의 IoT 전략은 새로운 시장 진입과 생태계 형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 11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도 강조됐다. 나쿨 두갈(Nakul Duggal) 퀄컴 오토모티브, 산업 및 클라우드 부문 본부장은 "고객의 수요와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기술적 변곡점을 정확히 파악하며 이를 기반으로 확장과 반복이 가능한 템플릿을 설계해 시장에 적용하는 것이 퀄컴의 성공 전략"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다른 산업에서의 성공을 IoT 분야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퀄컴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IoT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종텔레콤 5G특화망 기반의 조선 산업 디지털 혁신 망 구성도. 퀄컴 제공

◇조선·물류·건설현장에 스마트 연결기술 입힌다= 퀄컴은 산업용 IoT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텔레콤과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 퀄컴 칩셋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한 5G 특화망을 구축했다. 이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히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 선박 건조 중 관련 3D 도면의 실시간 업로드 및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여 건조 리드타임을 약 30% 단축하고 안전 관리와 생산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내 최대 면적에 적용된 5G 특화망 사례다.

진코퍼레이션은 콜드체인 물류와 건설 현장에 퀄컴의 어웨어 플랫폼 기반 디바이스를 탑재한 스마트 트래킹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물류의 온·습도와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신선 식품의 안전한 이송을 지원한다. 또 건설 현장에서 낙상 및 위험 지역 진입을 방지하는 등 작업자 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퀄컴 어웨어 플랫폼을 활용한 콜드 체인 통합 관제 플랫폼을 출시, 배송 트럭의 위치와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S20. 퀄컴 제공

◇산업현장에 5G 적용… 빠른 속도와 안정적 연결 지원= 이와 함께 퀄컴 솔루션을 탑재한 블루버드 5G IHH 단말기는 국내 IoT 시장에서 5G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블루버드는 최근 국내 최대 유통 업체에 퀄컴 SoC(system-on-chip)을 탑재한 산업용 5G 모바일 컴퓨터 S20을 수주해,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연결, 다중 사용자를 지원해 최대의 업무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 개찰구에 지오플랜의 엣지 박스와 앵커를 설치해 블루투스(BLE)와 초광대역(UWB)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이용자가 개찰구를 통과할 때 자동으로 지하철 요금이 부과되는 시스템을 구현했따. 이와 더불어 이노뎁과 협업해 AI 기능이 없는 CCTV에 AIC 100 기반의 썬더컴(Thundercomm) AI 엣지 박스를 설치해 물체 감지 및 침입자 감지 기능을 추가해 온디바이스 AI 처리로 통신비 감소 및 사생활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한 솔루션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 검증을 완료했다.

퀄컴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연례행사인 '퀄컴 DX 서밋 코리아'를 개최하고, 여러 국내 기업이 함께한 가운데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디지털 전환 솔루션과 퀄컴 기술의 성공적인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혁신적인 IoT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나쿨 두갈 본부장이 "파트너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이 퀄컴의 로드맵에 큰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강조한 만큼, IoT에 AI를 접목한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산업체와 사회에 가치 있는 혁신과 변화를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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