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양대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를 비롯해 SK텔레콤, 허브스팟벤처스, 인큐텔(IQT)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액은 약 1억700만달러(약 153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시리즈A 투자유치 이후 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선도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나서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트웰브랩스에 따르면 투자사들은 트웰브랩스 고유의 멀티모달 영상이해 기술과 시장에서 입증된 고객가치에 주목했다. 현재 프로 스포츠 리그, 주요 영화 제작사,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 등 영상콘텐츠를 보관하고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 고객사들이 트웰브랩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영상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의 일환으로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는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연동해 기업고객들에 더욱 강력한 영상이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브릭스는 트웰브랩스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트웰브랩스와의 기술협력으로 코텍스AI에 영상이해 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층 강화된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앤드류 퍼거슨 데이터브릭스벤처스 부사장은 "트웰브랩스의 API와 데이터브릭스의 모자이크AI 벡터검색 통합으로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고객들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빌 스트래튼 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광고부문 책임자는 "트웰브랩스의 영상모델을 처음 테스트했을 때부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트웰브랩스와 미디어·광고 분야 영상 활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 말했다.
SKT는 트웰브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각자 AI 역량을 결합해 AI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텍스트 AI를 넘어 멀티모달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영상 내 사물과 사람 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미디어 및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AI관제시스템 같은 공공 안전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트웰브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멀티모달AI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은 우리의 영상이해 기술을 더 많은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영상 분야 챗GPT 모멘트를 앞당기고 영상AI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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