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4번째 담화에 대해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고,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국회의원은 여야·진보·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7일 첫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부분 불참,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이 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표결 참여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도 "추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하고,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됨을 '셀프 인증'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제1야당 대표로서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가 정상화가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에는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신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는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 그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