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 여파 연말 예약 줄취소…자영업자 "연말 대목장사 망쳤다" 울분
탄핵 외치고 싶어도 생업 포기할 수 없어 '손글씨 릴레이'로 목소리
탄핵 외치고 싶어도 생업 포기할 수 없어 '손글씨 릴레이'로 목소리
경기도 수원의 한 빵집 유리문에 "열받아서 못 살겠다. 윤석열 탄핵 반대하는 손님은 출입을 금지합니다. 주인백"이라는 손글씨가 붙어 있다. 용인의 한 식당 벽면에는 "힘들어서 못 살겠다. 탄핵이 답이다"는 문구가 적혀 있고, 안산의 한 상점가에서도 가게마다 "탄핵이 답이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음식점 운영으로 집회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나 홀로 사장님'들이 직접 쓴 손글씨를 가게 문 앞에 붙이는 방식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손글씨 릴레이에 참여한 자영업자 A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전날인 지난 2일 공주의 한 시장을 찾아가 '자신을 믿어달라'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내수 경기침체와 삼중고에 시달리던 자영업자들은 계엄과 탄핵으로 송년회가 실종되며 연말 대목장사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임 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소상공인위원장은 자신의 SNS계정에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손글씨 릴레이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며 "당장 가게 문을 닫고 광장으로 뛰쳐나가 탄핵을 부르짖고 싶지만, 생업을 포기할 수 없기에 손글씨 릴레이를 통해 뜻을 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손글씨 릴레이는 탄핵 전까지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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