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안 가결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어떤 전망 자체가 지금은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낙관이라는 표현 자체가 지금 시점에는 적당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 탄핵' 외에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표결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윤석열 탄핵 이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 자체를 안 하기로 했다"며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은 언급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본회의 전까지 의원들은) 경내 대기이고 각자 SNS 활동, 지역위원회와의 소통 등 남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이 있을 수 있고 국민 한 분께라도 탄핵의 불가피성과 절실함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의총에서는 특별한 내용 없이 '끝까지 언행에 조심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노 원내대변인은 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총을 다시 한번 열 계획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의총이 끝난 뒤 국회 정문 앞으로 이동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드디어 2차 탄핵 의결의 날이 왔다"며 "얼마나 간절한 마음과 타는 목마름으로 이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를 태우셨나"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탄핵안을 가결시켜 이 혼란한 대한민국을 빠르게 수습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과 자유를 완전히 회복시키겠다"며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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