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기후환경문제 물가 상승 영향 미치는 만큼 이젠 적극적인 기후 대응책 마련 고심할 때"

입력: 2024-12-15 12:20 강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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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 환경부 청년보좌역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출신..."민원 응대 업무 중 정책 제안에 많은 도움"
"전자영수증, 탄소 중립 포인트 제도 등 일상에서 환경 보호 실천할 수 있어"

[오늘의 DT인] "기후환경문제 물가 상승 영향 미치는 만큼 이젠 적극적인 기후 대응책 마련 고심할 때"

지난 5월 29일 강동진 환경부 청년보좌역(오른쪽 세번째)과 2030자문단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퍼빈 아이엠팩토리에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 성장 방안 논의 등 관련분야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동진 청년보좌역]

"지난여름 동남아에 있는 것 같은 스콜성 폭우, 푹푹 찌는 폭염 등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진 환경부 청년보좌역은 지난 14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로 평균 기온이 올라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예측 불가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강 보좌역은 환경부 장관실 소속으로 청년의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바라보고, 청년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수립하는 청년보좌역이다.

그는 환경화학 분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일하며, 시민들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강 보좌역은 "과학원에서 일하면서 시민들이 정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주셨지만 실현할 방안이 없어서 날마다 고심이 많았다"며 이후 '청년보좌역' 채용공고를 보고 고민 없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보좌역은 현재 환경부 2030자문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환경부 2030 자문단은 청년세대의 의견을 환경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자문 조직으로 대학생, 연구원, 창업가 등 다양한 청년세대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출범한 지 1년을 맞는 2030 자문단은 45건의 정책 제언 중 16건에 대한 실제 정책 수용으로 이루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강 보좌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이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감염되는 병이 의심되는 경우 대응, 조치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년 간담회를 통해서 나왔었다"며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을 환경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강동진 환경부 청년보좌역은 2030 자문단과 함께 지난 7월 수도권대기환경청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동진 청년보좌역]

강 보좌역은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경청하는 정책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2030자문단과 함께 국립생태원에서 관계기관, 학계 전문가들과 열띤 논의를 진행하고, 지난여름에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방문해 청장과 실무진 등을 만나며 정책 제언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전국을 종횡무진 오가며 숨 가쁘게 다니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에 환경부 2030자문단과 함께 행사 기획부터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환경정책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홍보관을 운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자문단과 함께 적극적으로 기획을 해서 전 세계에 환경부 자문단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미래 환경을 이끌어갈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환경부 청년보좌역으로서 책임감도 느껴졌다. 국제사회는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면서 파리기후협정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많아도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들이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약속했다. 유엔 전문 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월~9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850년~1900년 대비 약 1.54도 올랐다.

우리나라의 기후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 23.7도에서 25.6도로 1.9도 높아졌으며, 높은 습도로 인한 열대야 일수도 지난 9월까지 역대 가장 많은 24.5일 정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보좌역도 청년세대가 미래의 환경을 이끌어갈 세대인 만큼 청년층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할 환경문제에 대해 더욱더 관심을 갖고 친환경 활동인 에너지 절약, 탄소발자국 확인 등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적극적인 실천과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스타벅스나 편의점 등에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받거나 다회용 컵을 사용 후 반납할 때 포인트를 받는 '탄소 중립 포인트' 등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일상에서도 환경 보호 실천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환경문제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세대를 막론하고 전 세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보좌역은 "환경문제 해결은 국민들의 명확한 공통의 목표이자 노력해야하는 사항이다"라며 "청년세대들은 노련성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전문성은 갖고 있고, 기성세대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갖고 있다"며 "세대 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어가고, 효과적으로 환경문제에 대응하도록 앞으로 청년보좌역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30자문단이 내년에 1년을 맞는 만큼, 그는 앞으로 정책가로서 활동할 모습을 기대하기도 했다. 강 보좌역은 "1월에는 그동안 수용된 정책 제언을 발표하는 성과보고회가 예정돼, 청년들이 환경 정책을 위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보좌역으로서 미래 주역인 청년들과 환경부의 가교역할 열심히 역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