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부처 잇단 간부 회의, 업무 공백 최소화 총력전
재난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행정안전부도 발 빠르게 돌아갔다. 행안부는 탄핵 가결 이튿날인 15일 빈틈없는 재난안전 관리와 서민생활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행안부와 지자체는 겨울철 대설·한파·화재와 같은 재난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연말연시 인파밀집 상황에 대비한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등 빈틈없는 재난안전 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민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소비·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집행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내수 진작과 물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 주관 축제·행사를 정상 추진하고, 각종 송년 모임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지역 내수 진작을 위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충실히 해주시기 바란다"라며 "국민들께서 안심하도록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 뒤 박상우 장관 주재로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해 주거와 교통 등 민생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쯤 국토부 1·2차관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각 실·국장 및 지방국토관리청장, 지방항공청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세종청사지방청을 영상으로 연결한 비상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모든 국토부 직원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맡은 소임을 다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공직자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본분을 마음 깊이 되새기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주거 안정, 교통 서비스 혁신 등 민생과 직결된 정책들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주요 정책 발표, 주요 회의·행사 등은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건설 시장에서 대외 신인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요 국가 간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국제 회의에도 적극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 안전은 언제나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며 도로·철도 등 시설물 안전관리와 항공 보안 등 안전 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겨울철 폭설 대비 빈틈없는 제설 대책을 당부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현 시국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언행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밤 8시 30분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여 농식품부와 산하기관인 농촌진흥청,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지난번 대설 등으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지원하고, 앞으로 한파 등 겨울철 재난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며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협력하여 농산물 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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