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패자전, 패자 결승전 모두 3대0 압승
지난 14일 열린 패자전에서 바스코는 3대 0 압승을 거두고 패자 결승전 1세트 '항구' 맵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바스코는 수비가 유리하다는 항구 맵에서 공격 진영으로 시작해 6라운드 연속 승리하며 포인트를 획득해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팀의 중심인 '실바(silva)' 가브리엘 다 시우바가 상대를 압도하는 샷감으로 초반 3라운드만에 10킬을 기록했고, 단 한 번도 킬을 당하지 않았다. 이후 전반을 8대1로 마무리한 뒤 후반도 승패를 주고받으며 10대4로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양 팀의 저격수들의 행보가 정반대였던 것이 눈에 띄었다. 바스코는 저격수 'MG' 호드리고 알베스는 킬/데스(K/D) 수치를 항상 1.6 이상 유지하며 상대 선수들을 위협한 반면 울프의 'ICECUBE' 훙후인라이는 K/D가 0.9를 넘기지 못했다. 바스코는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전반을 5대4로 마친 뒤 후반전에서는 내리 5포인트를 따냈다. 특히 마지막 승리를 확정 지은 'vnc' 마르시우스 네투가 울프 선수 2명을 제압한 뒤 칼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바스코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울프가 1대2로 초반 잠시 반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호드리고 알베스와 마르시우스 네투 '투톱'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남은 라운드를 모두 따내며 10대2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바스코 이스포츠는 지난 2023년에 창립된 신생팀이다. 브라질 축구팀 '바스코 다 가마'가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모아 창단한 이스포츠 구단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 브라질 랭킹 1위로 참가한 팀이며 결승전에서 중국의 에볼루선 파워 게이밍을 상대할 예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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