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제외)를 제치고 톱2에 오를 전망이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1월 신규 등록된 테슬라 전기 승용차는 총 2만8498대다. 현대차(2만8463대)를 단 35대 차이로 제치고 기아(3만4384대)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가 12월 한 달 동안 누적 2위를 수성한다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톱2에 오르게 된다.
테슬라는 2020년 1만1826대로 현대차(9604대), 기아(3509대)보다 선두를 달렸으나, 현대차·기아가 2021년 각각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를 내놓자 이후 3년 동안은 3위에 그쳤다.
2021~2023년 테슬라가 1만5000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현대차·기아는 2021년(2만4042대·1만8087대), 2022년(3만8336대·3만4146대) 1, 2위를 차지했으며, 작년에는 기아가 3만5576대로 1위, 현대차가 2만8384대로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올해 신규 등록 3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며 톱2 재탈환에 나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역주행을 보여줬다.
모델 Y는 1만7671대로 단일 모델 기준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모델 3는 1만319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모델 Y 후륜구동 가격을 200만원씩 두 차례 인하해 5299만원으로 낮췄으며, 지난 4월에는 모델 3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올 1~11월 6016대의 전기차를 신규 등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BMW(5974대), 메르세데스-벤츠(4409대), 아우디(3313대), 폭스바겐(2460대) 등이 톱 5~8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9위(1405대), 포르쉐가 10위(915대)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