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北관영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尹 탄핵안 가결-대남비방 보도 안 해
'윤석열' '탄핵' 포함된 보도 이틀째 없어…사태파악·긴장관리 우선시했나
12·3 계엄사태도 종식 일주일 뒤 보도…오물풍선 공작 11월29일이 마지막
'윤석열' '탄핵' 포함된 보도 이틀째 없어…사태파악·긴장관리 우선시했나
12·3 계엄사태도 종식 일주일 뒤 보도…오물풍선 공작 11월29일이 마지막
북한 정권의 대외선전용 조선중앙통신과 조선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1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 사실을 타전하지 않았고, 체제선전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매체를 통틀어 '윤석열' 혹은 '탄핵'을 거론한 보도도 지난 13일이 마지막이다.
북한은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서도 윤 대통령이 선포한 지 6시간 만에 사태가 종료된 4일로부터 일주일을 침묵, 11일에서야 대남(對南) 비방 및 친북성향 단체와야당의 촛불집회 중계 보도를 재개했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계엄 사태 이후 북한의 늦은 반응은 현재는 내란죄 논란을 빚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의도, 사태 파악 등을 우선시한 모양새다. 러시아 파병 상황에서 긴장 관리가 필요하고, 제2의 계엄과 군사행동 등 예측 불가능성도 인식해 남측 자극 수위를 조절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북한 정권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도발도 지난달 28일 야간~29일 오전이 마지막으로, 계엄 선포 나흘 전이다. 계엄 종식 후 국회에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북에서 오물풍선이 날아오면 경고 사격 후 원점을 타격하라'고 지시했다는 제보 진위 공방이 일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2016년 12월 9일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약 4시간 만인 당일 온라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로 타전했다. 뒤이어 '박근혜 탄핵안 국회에서 통과, 대통령의 권한 상실'이란 제목의 중앙통신 기사도 실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관할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폐지 직전인 올해 1월10일을 마지막으로 보도를 멈췄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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