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우원식 신뢰도 56%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의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불신 26%)였다.
차기 대권 후보인 이 대표나 한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모습이다. 이 대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41%(불신 51%), 한 대표는 15%(불신 77%)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신뢰도는 21%(불신 68%)였다. 우 의장은 전 연령대에서 35% 이상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5.8%)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이 아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등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의미있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계엄군이 국회 봉쇄를 시도할 때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계엄 해지 결의안이 가결되도록 했다. 우 의장은 일부 의원들이 "당장 개의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하라"고 재촉하자 "이런 사태엔 절차를 잘못하면 안 된다"고 자중을 요청했다. 절차적 오류를 막고 계엄 해제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후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가 큰 위기에 부딪혔기에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국회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적었다. 우 의장은 결의안 통과 후에도 국회에서 비상대기를 이어가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우 의장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자 입장문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담화가 또 다른 오판이나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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