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 중 96%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86%에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10%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뉴욕증시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고, S&P500과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들도 우상향 기조를 나타내는 것에 기준금리 인하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뉴욕증시에서 1년의 마지막 2주 동안 주식 시장이 훈풍을 나타내는 '산타랠리'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11월의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FOMC에서만 이변이 없으면 투자자들을 마음 놓고 연말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는 이번 FOMC 결과 외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주식시장의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주목된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점도표에서 연준이 내년 3~4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봤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연준이 보수적으로 나온다면 내년 세 차례의 인하만 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고, 2026년에는 단 한 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은 페드워치툴에서도 나타난다. 시장 참여자 중 18.5%만 내년 1월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3.2%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이번 25bp 금리 인하 이후 3월과 5월 금리 동결을 예상한 참여자들도 각각 36.3%, 28.5%로 한달 전보다 소폭 높아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됐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력인 소매판매 지표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도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관련 수치도 나온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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