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실태평가 2주기(2024~2026년) 평가대상 74개사 중 26개사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를 매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대외에 공표해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과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평가 대상은 26개 금융회사로 민원처리노력 및 소송사항, 금융사고 등 계량 2개 부문과 전담조직 및 인력, 상품단계 기준 및 절차 등 6개 비계량부문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평가를 통해 우수와 양호, 보통, 미흡, 취약 등 5개 등급을 부여한다.
26개사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3개사가 양호등급을 받았다. 부산은행과 카카오뱅크, 삼성생명, 하나카드, SBI저축은행 등 14개사가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내부통제 등이 미흡한 곳으로 나타난 곳은 경남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M뱅크,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카드 등 7개사였다.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가장 낮은 취약 등급을 받았다.
기관제재 또는 불완전판매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9개사는 1단계 하향 조정해 '미흡' 이하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계량부문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분적으로 내부통제체계 작동이 미흡한 사례가 있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성과보상체계 운영, 내부통제 자체점검, 소비자 보호 관련 조직 및 인력 등은 보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번 소비자보호 실태평과 결과를 금융회사에 통보해 개별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하고,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부문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 받을 계획이다.
특히 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미흡 이하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피드백 절차를 통해 개선 사항을 상세히 안내해 전사적인 개선노력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중 2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평가 결과 설명회를 개최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금융업계와 함께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가 보다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