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배치된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성능 개량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제16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열어 F-15K 성능개량 기종 결정안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F-15K 성능개량 사업은 공군이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해 핵심 항공전자 장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7년까지이며 총사업비로 약 4조5600억원이 책정됐다. 현재 59대 운용 중인 F-15K 1대당 성능개량 단가는 770억원 이상이 된다.
이는 앞서 2022년 12월 제148회 방추위에서 F-15K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 의결한 당시 총사업비 3조46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조원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방사청은 비용 증가가 "항공기 제조 분야의 범세계적인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군수산업 제조원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공급망 재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으로 현행 기계식 레이더를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바꿔 정보처리 속도를 1000배 높이고 임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며 현재 반자동인 전자전 장비를 자동으로 바꾼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표적 식별과 타격 능력, 생존 가능성 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KF-21에 장착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단거리공대공유도탄-Ⅱ 사업의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이 의결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35년까지며 총 6615억원이 투입된다.양호연기자 hy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