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매출액·ROE 제시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HD현대 조선계열 상장사들은 오는 2027년까지의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 주주환원 계획을 포함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주주환원율은 3사 모두 '30% 이상'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순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배당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 배당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현금 배당 외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검토할 방침이다.
3사가 동시에 현금 배당에 나선 것은 지배구조를 확립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물적 분할하며 2019년 6월 출범, 2021년 9월 상장했다. HD현대미포의 현금 배당 역시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핵심 사업 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놨다. 이들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을 선도해 상선부문 수주·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 차세대 함정 기술을 선도해 특수선 부문의 해외사업 확대 추진할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엔진 3사의 시너지 창출과 친환경 엔진 생산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해양 에너지 부문에선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나아가 R&D와 기자재 사업을 확대해 자체 사업 매출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배당 기준일 변경, 배당 정책 공시, 사외이사 의장, 주총 집중일 회피 등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항목을 확대해 지배구조 준수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핵심사업장 ESG 실사 강화와 통합지표·운영 체계 구축, 밸류체인 실사 강화·완화 조치 등 ESG관리 체계를 고도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27년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34조원으로 제시했다. 연결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한 이익 수준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지난해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ROE는 2.3%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2027년 매출 목표를 19조원, ROE를 15% 이상으로 각각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2.5%다.
HD현대미포는 연평균 7.8% 성장한 5조4000억원을 2027년 매출 목표로 내세웠다. 오는 2027년 기준 ROE는 14%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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