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경제시스템, 긴급 대응체계 안정적인 작동 강조
코우칭 리 AMRO 소장과도 면담..."대외 건전성 기반 韓 경제 시스템 굳건"
코우칭 리 AMRO 소장과도 면담..."대외 건전성 기반 韓 경제 시스템 굳건"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한국은행에서 개최한 '아세안+3 경제협력 금융안정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고 긴급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포럼 전 코우칭 리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과도 만나, 현재 한국 경제·금융 시장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양호한 경제 기초 여건과 견고한 대외 건전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다"며 "기재부가 중심이 돼 모든 관계 부처가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도 여·야 막론하고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주요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리 소장은 "한국 정부의 신속한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AMRO의 신뢰가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 부총리는 포럼에서 국가 간 금융·금융 경제협력 강화, 경제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포용적 법·제도 마련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한국을 포함한 역내 많은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미래 도전요인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한국도 함께 고민하면서 국제사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 국제금융·국제투자협력 대사 임명, 범정부 외국인 투자자 옴부즈만 태스크포스(TF) 가동,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정부·한은의 적극적 시장안정조치,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그간의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고, 국고채 금리도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은 상황 초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후 점차 변동 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종=강승구·주형연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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