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67억 들여 사업추진
기관 수요처로 참여… 의견제시
기관 수요처로 참여… 의견제시
![[테크&포커스] 공공 SaaS 활성화 마중물… 정부, 민간 SW기업 육성 가속](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702101231081001[1].jpg "[테크&포커스] 공공 SaaS 활성화 마중물… 정부, 민간 SW기업 육성 가속")
SW 수요처 역시 원하는 SW를 더 가볍고 민첩하게 써보고 이용 범위를 넓히거나, 써보고 아니라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이용을 중단할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들도 SaaS를 통해 SW 이용 방식을 바꾸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SW기업들의 SaaS 전환을 돕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디지털전환(DX)과 국내 SW 기업들의 서비스형SW(SaaS) 전환을 동시에 지원하는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지원사업'(이하 공공SaaS트랙)이 공공 SaaS 도입·이용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내고 있다. SaaS 공급사와 그 수요처 간, 또 SaaS 개발사 상호간 협력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찾아가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일구고 있다.
◇공공 SaaS 활성화 지름길 연다
글로벌 SW산업은 이미 SaaS 중심으로 바뀌었다. SW산업도 플랫폼화와 서비스화가 이뤄진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8년 신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지출의 70% 이상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SaaS에서 나올 전망이다. 전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SaaS는 이미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도 클라우드의 가치가 100% 발휘되는 정점은 SW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는 분위기가 다르다. SaaS가 대세로 자리한 글로벌 시장과 달리, 아직 SaaS 비중이 극히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협회(KOSA) 조사에서 국내 SaaS 전환 비중은 아직 22%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국내 SaaS 시장에서 매출 70% 이상을 외산 SaaS가 가져가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SaaS화 흐름에 뒤처지고, 전체 SW 경쟁력도 글로벌에 뒤지다 보니 복합적으로 일어난 결과다. 비교적 SaaS 도입에 적극적인 대기업들은 외산 SW를 쓰는 비중이 높고, 그마나 국산 SW의 주요 수요처인 정부·공공기관들은 SaaS 도입이 늦다 보니 국내 SaaS 시장은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기업 SaaS 전환 통해 공공 DX 경쟁력 높인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과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비롯한 정부 DX도 가속화되고 있지만, 공공부문에서는 이용 가능한 민간 SaaS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의 민간 SaaS 도입·이용 활성화를 위해 수요 기반의 공공용 SaaS 개발·검증 지원을 통해 부족한 SaaS 확충을 추진하는 게 '공공SaaS트랙'의 지향점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며 올해 총 67억원이 투입됐다. 융복합형·수요확보형 과제를 새로 추진하면서 SaaS 개발사 간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해진 게 전년도 사업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기존에는 과제를 수행하는 개별기업이 알아서 기관 수요를 파악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다 보니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수요기관이 인사관리·회계관리와 같이 연관된 여러 기능의 SaaS를 필요로 하는 경우 이들을 연계·통합하는 일도 관건이었다.
이에 따라 수요확보형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이 직접 수요처로 참여해 공공의 특성 및 공통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이 SaaS를 개발함으로써 공공부문 활용도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게 했다. 또 융복합형 사업을 통해서는 SaaS간 연계를 할 때 별도의 시스템통합(SI) 작업이 없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데이터 등을 컨소시엄 참여기업 간 표준화함으로써 함께 활용 가능하면서 시너지도 낼 수 있도록 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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