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원리
주창윤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주창윤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김난도의 트렌드 책 읽기 전에 봐야할 필독서](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702102369061003[1].jpg "[논설실의 서가] 김난도의 트렌드 책 읽기 전에 봐야할 필독서")
트렌드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대다. 과잉 생산에서 과잉 소비로 전환되던 때였다. 소비의 욕망은 대중 일반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과거 유행병의 광기가 특정 계급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계급과 관계없이 과잉 소비는 일반화된 현상이 되었다. 상품의 소비는 사용 가치의 소비를 포함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개념이 됐다. 행복, 안락함, 풍부함, 성공 등도 소비에 포함되는 것이다. 과잉 소비 사회에서 상징 기호로서 소비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저자 주창윤 서울여대 교수는 "트렌드라는 가변적이고 변동성이 큰 소비 현상을 이해하려면, 우선 트렌드의 작동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트렌드의 유형과 사람들의 심리, 트렌드세터의 역할, 트렌드의 확산과 변화 과정, 취향과 세대, 역트렌드의 문제 등을 들여다 봐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영학, 사회학, 심리학, 문화이론 등을 통합하면서 트렌드와 관련된 핵심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책은 단순히 트렌드 유형을 나열하거나 일시적 유행을 예측하지 않는다. 소비를 촉진하는 트렌드의 원리와 본질을 깊이 다룬다. 종합적 관점에서 트렌드와 관련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한다. 저자는 "일시적 유행이나 마이크로 트렌드 예측으로는 소비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 "트렌드 관련 책을 읽기 전에 소비를 촉진하는 트렌드의 원리와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단순한 트렌드 해설서를 넘어, 소비와 트렌드라는 시대적 현상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지적 여정을 선사할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