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여인형·박안수·곽종근·이진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박 총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박 총장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박 총장은 자신의 명의로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후 윤 대통령과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서 회의를 한 사실도 알려졌다.
앞서 군사법원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고 보이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박 총장의 구속으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계엄 지휘부 5인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한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계엄 사태 기획 등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적이 있다.
특수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 정보사령관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후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정황이 있다는 점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5일 긴급체포돼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 중이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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