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민생경제 회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특위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1차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추미애 진상조사단장, 이언주 경제상황점검단장, 정동영 시민사회협력단장, 김병주 비상안보점검단장, 위성락 비상의원외교단장 등이 참석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과 철저한 내란 수사, 외교·안보·민생 경제 등을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청문회까지 이미 합의된 헌법재판관 임명을 시비걸며 방해하고 있다"며 "윤석열 당, 내란잔당, 비이성적 극우정당으로 몰락의 길을 작정했나. 잔당끼리 모여 앉아 당권과 공천권을 꿈꾸는 집단 최면에 걸렸냐"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 극복을 위한 국민 안정의 길에 원내 2당으로서 양심이 있는 행보를 촉구한다"고 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언론은 비상계엄과 소비 침체, 환율이 내수 경제를 덮쳐 삼각파도라고 지적한다. 특히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내수 경기에 짙은 암흑이 드리웠다며 코로나때보다 (경기가) 어렵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윤석열은 오히려 반국가세력을 운운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고 자신의 영구 집권을 위한 친일 쿠데타가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이 상황이 바로 내란사태다. 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했다.
위성락 단장은 "윤석열 외교를 돌아보면 북중러, 미일 관계가 완전히 붕괴했다"면서 "계엄령 선포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자를 자처한 윤석열 씨의 가면이 벗겨지고 진면목이 드러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번 특위 활동 기조는 현재 내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그 여진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방해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과 절제라는 태도를 갖고 국정 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오른쪽 네번째)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