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표
외국인 취업자 수 101만명... 84.3%가 한국생활 '만족'
외국인 취업자 수 101만명... 84.3%가 한국생활 '만족'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8만7000명 증가한 10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1%(13만명) 늘었다. 이중 남자는 90만1000명(57.8%), 여자는 65만9000명(42.2%)으로 각각 8만8000명, 4만2000명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중국은 49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3만4000명), 중국(13만4000명) 등 순이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8.6%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으며, 경제활동인구는 9만6000명(0.4%p)늘어난 10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의 경우 64.7%로 0.2%p 올랐으며, 실업률은 5.7%로 0.3%p 상승했다.
국적별로 취업자는 베트남(1만9000명), 한국계중국(1만5000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늘어났지만, 중국은 4000명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광·제조업(46만1000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어난 95만6000명이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300만원미만(48만9000명), 300만원이상(35만4000명) 등 순이었다. 구성비로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0만원이상은 37.1%, 100만원~200만원 미만은 8.4%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물었을 때 84.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전기 대비 3.9%p 올랐다.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없음(34.7%)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이어 언어 문제(29.8%), 외로움(13.0%), 경제적 어려움(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언어 문제는 전기 대비 5.1%p 상승했고, 외로움은 3.9%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7.4%가 '있다'고 대답했다. 차별받은 원인으로는 '출신 국가' 54.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한국어 능력(31.2%) 외모(9.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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