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사업그룹 신설… 해외시장 입지 강화나서
홍콩서 'KIS 나이트' 열어 투자자 네트워크 확장
사모펀트 운용사 칼라일과 '대출담보부증권' 출시
구조화 크레딧 확대 위해 앵커리지캐피탈과 협업
글로벌 사업그룹 신설… 해외시장 입지 강화나서
홍콩서 'KIS 나이트' 열어 투자자 네트워크 확장
사모펀트 운용사 칼라일과 '대출담보부증권' 출시
구조화 크레딧 확대 위해 앵커리지캐피탈과 협업
![[POWER COMPANY] 차별화된 투자 기회 찾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간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802101863046001[1].jpg "[POWER COMPANY] 차별화된 투자 기회 찾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간다")
미국과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금융'의 저력을 알리고, 해외 현지에서 발굴한 양질의 자산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며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 'KIS 나이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장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 (X.D. Yang) 칼라일 아시아 대표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상호 협력 방안,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환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며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복현 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라며, "홍콩의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추켜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선진 금융시장에 일찍이 자리 잡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손잡고 양질의 자산을 소싱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모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출시한 대출담보부증권(CLO, Collateralized Lone Obligation)이 대표적인 사례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하나로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선진 금융시장에서 연기금·헤지펀드·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은 높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달러(약 406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칼라일이 만든 해외 크레딧(Credit·신용) 관련 상품을 연간 약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합의하는 등 1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CLO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POWER COMPANY] 차별화된 투자 기회 찾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간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802101863046001[2].jpg "[POWER COMPANY] 차별화된 투자 기회 찾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구조화 크레딧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앵커리지캐피탈과도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금리와 안정성을 보유한 인수금융 딜을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독자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종합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다방면 협력도 진행 중이다. 양사는 미국 뉴욕에 조인트벤처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D, Private Debt)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들마켓 론(Middle Market Loan, 중견 ·중소기업 직접 대출)을 통해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비즈니스에 착수한 뒤 기업금융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가고 있다. 올 들어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 전환하는데 성공하며 글로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스티펄 소속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리서치 포럼을 열었다. 영업 일선에서 고객들을 마주하는 PB들의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행사로, 스티펄 애널리스트들이 현지 기업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확인한 생생한 정보와 투자자들의 반응 등 기존 보고서만으로 알기 어려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유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3월 출시한 'Sleepless in US'도 양사간 시너지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를 선별, 번역하여 일일 2회 개인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당일 발간된 스티펄의 최신 리포트 가운데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아침 8시 30분과 저녁 5시 하루에 두 번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미국 현지 리포트가 한국에 공개되기까지는 시차로 인해 2영업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 착안해, 미국 주식 장전(Pre market), 장후(After market) 시장에 맞춰 1일 2회 보고서를 제공하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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