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얼어붙은 바이오 투자 시장이 어느정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35대 1이라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공모가는 국내 IPO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 등을 고려해 희망 범위(1만100~1만2300원) 하단보다 낮은 7300원으로 책정했다.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불확실성으로 온코크로스의 상장 흥행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특히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언급되던 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수요 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며 상장 일정을 미룬 점도 IPO 일정을 앞둔 관련 업계 기업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온코크로스 외에도 19일과 20일에 각각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온코닉테라퓨틱스와 듀켐바이오도 공모가를 예상했던 것보다 낮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1만60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듀켐바이오 또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반해, 지난 2~6일 진행한 기관투다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실패하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대비 35% 낮은 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온코크로스가 상장 첫날 22%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어지는 기업들의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예상했던 공모가보다 낮게 상장을 추진하면서 자금 집행 계획에 변동이 생기고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연쇄 상장의 첫 주자인 온코크로스가 좋은 출발을 하게 돼 다행이면서도 정치적 이슈가 해결돼야 투자 심리도 안정될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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