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car야] ‘해치백 아이콘’ 폭스바겐 골프, 반세기 이어온 팬심 비결

입력: 2024-12-18 13:49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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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탄생한 폭스바겐 골프가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는다. 많은 자동차들이 유행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거나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폭스바겐 골프는 시대가 변해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자동차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18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골프는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37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서도 올해 3월 누적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준중형 해치백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세계적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한 모델로도 유명하며, 국내에도 팬덤이 상당하다. 작년 국내 최초로 오직 골프 오너만을 위한 축제 '골프 트레펜'이 개최된 데 이어, 올해 10월에도 골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2회 '골프 트레펜'이 열렸다.

골프는 1974년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클래식 비틀의 후속 콤팩트 모델로 등장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하고 폭스바겐이 개발한 차체 앞쪽에 수냉식 엔진을 배치해 앞바퀴를 굴리고, 넓은 테일게이트와 접이식 뒷좌석을 채택해 용도에 맞춰 다양한 공간 변주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었다. 1세대 골프는 전 세계에서 699만대가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2세대 골프는 젊은 베이비 붐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아 '골프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1997년 탄생한 4세대 골프는 1세대 골프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C-필러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독일 최초로 ESP가 기본 사양으로 채택된 양산차였다.

21세기 첫 골프인 5세대 모델은 차대 비틀림 강성을 35% 향상시키고 안전성과 편의사양, 주행성능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 2005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골프도 5세대 모델이었다.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6세대 골프는 유로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을 만큼 뛰어난 안전성과 더불어 새로운 운전 보조 시스템과 DC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등 첨단 사양으로 하이엔드 컴팩트 클래스를 개척했다. 7세대 모델은 100㎏의 경량화로 최대 23%의 효율 개선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8세대 골프는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콤팩트한 차체에도 탁월한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전장 4285㎜(GTI 4290㎜), 축거 2636㎜로 혼잡한 도심에서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으면서도 성인 여러 명이 타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골프 2.0 TDI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1ℓ,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237ℓ까지 확장된다.

골프 TDI 모델에는 2.0 TDI 엔진과 가장 진보한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초크 36.7㎏·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공인연비는 복합 17.8㎞다. 고성능 골프 GTI에는 가장 진화된 EA888 에보4 2.0 TSI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2023년형 골프 GTI의 공인연비는 복합 11.5㎞다.

8세대 골프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이 3985만원, 2.0 TDI 프레스티지 4140만원, GTI 4970만원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