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4 발표
40대 미혼자 비율 남자 6.7배, 여성 5.7배 증가
가족돌봄 10명 중 4명 직접 돌봄, 경제 부양 책임져
40대 미혼자 비율 남자 6.7배, 여성 5.7배 증가
가족돌봄 10명 중 4명 직접 돌봄, 경제 부양 책임져
통계청이 19일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2020년 40대 인구 중 미혼자 비율은 23.6%, 여성 11.9%였다. 2000년보다 미혼자 비율은 남자는 6.7배, 여성은 5.7배 늘었다. 남성은 결혼한 남성보다 미혼자의 대졸자 비율과 고용률이 낮게 나타났지만, 반대로 여성은 미혼자의 대졸자 비율과 고용률이 높았다.
미혼자 중에서 결혼을 긍정적이라고 보는 비율은 20대에서 40대로 올수록 점차 낮아졌다. 비혼동거와 비혼출산에 대한 태도는 20~30대의 경우 미혼자와 결혼한 사람과 태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40대의 경우 미혼자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34세 미혼자 가운데 결혼 의향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개인의 경제적 상태와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을수록 결혼에 대한 의향도 높았다.
가족돌봄청년의 돌봄 상황도 조사됐다. 2020년 인구총조사 기준 13∼34세 인구의 1.3%(15만3044명)가 가구 내 가족 돌봄을 주로 담당하는 '가족돌봄청년'으로 추정됐다. 그중 25~34세가 55.1%로 가족돌봄청년이 많았고 학령기인 13~18세도 16.0%를 차지했다. 세대구성으로 보면 어머니를 돌보는 경우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미혼손자녀가 한조부모를 돌보는 경우도 남성의 11.2%, 여성의 8.7%로 나타났다. 13~18세 가족돌봄청년 26.1%가 직접 돌봄과 경제적 부양을 동시에 짊어졌으며, 비율로 보면 19~34세는 51.3%로 절반 이상으로 증가했다. 가족돌봄청년의 61.5%가 6개월 이상 장기 돌봄을 수행했으며, 청년 연령이 높아질수록 장기 돌봄 비율이 늘었다.
40~64세 중장년층의 취업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64세 중장년층 취업자는 1564만명으로 2010년(1263만명)보다 301만명 늘었다. 50세 이상 취업자 수(340만명)가 늘어나면서, 중장년층의 취업자 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대비 중장년 여성의 고용률도 늘었다. 55~59세 여성은 14.2%포인트(p), 60~64세는 13.7%p 증가했다. 거주·비거주 복지시설, 병의원 등 사회서비스 부문 등에서 고용이 늘어나면서 중장년 여성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40~50대 남성은 플랫폼 경제 확산에 따라 소화물 배달원이 증가했다.
연구에서는 "남녀 공통으로 전통적인 일자리(남성 운전원, 여성 조리사)는 고령화가 진행된다"며 "IT 부문의 성장으로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남녀의 일자리도 증가하고 있지만, IT 관련 전기·전자 전문직, 기술직의 증가는 남성에게 국한됐다"고 밝혔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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