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헬스테크] 미리 보는 제약바이오 트렌드는 `비만치료제·ADC`](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902109931076002[1].jpg "[이미선의 헬스테크] 미리 보는 제약바이오 트렌드는 `비만치료제·ADC`")
해외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중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허혜민·오치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2025년 판도 변화와 K-BIO' 보고서를 통해 "메가 트렌드가 발생하면 통상 10년 간 지속된다"며 "따라서 내년에도 비만 트렌드는 지속되나,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올해 주목도가 높았던 학회는 비만치료제 경쟁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던 비만학회로 내년에도 다수의 비만치료제 경쟁 약물 발표가 예상된다"며 "특히 다수의 경구 제형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여러 기업들이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저마다 복약편의성 등을 높여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제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비만 프로젝트(H.O.P)의 두번째 라인업인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돼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월 1회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치료제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한다. 이는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 치료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인 메타비아는 GLP-1·GCG 이중작용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DA-1726은 비만약 중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앞서 파트1 임상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파트2 시험은 2025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ADC가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며, 다양한 유형의 종양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어 다수의 기술이전과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엔허투 개발사인 다이찌산쿄는 유방암과 폐암 환자에서 ADC를 초기 치료 요법 및 초기 암 단계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 시험을 진행중으로 ADC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에 기술수출한 ADC 신약 후보물질인 LCB84는 현재 임상 1상을 진행중이며, 2025년 내 임상 1상 종료와 함께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역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톱10 제약사 노바티스는 최근 AI를 R&D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도구로 명시하고, 타깃 발굴과 약물 디자인, 임상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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