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국방부·법무부는 중국 라우터 제조업체 TP링크 대상으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무부의 경우 업체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섰다.
TP링크는 전 세계 와이파이 공유기 시장에서 1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기업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약 65%를 점유,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TP링크 라우터가 종종 보안 결함이 있는 상태로 판매되고 있음에도 회사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해 지난 10월 마이크로스프트(MS)는 중국 해킹그룹이 수천대의 TP링크 라우터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거쳐 싱크탱크, 정부·비정부 기관, 국방부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을 시도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TP링크의 미국 내 판매 금지가 현실화되면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화웨이를 제재한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산 통신장비 퇴출이 될 전망이다.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누르고 있다"며 "중국기업의 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방어할 것"이라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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