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친구와 놀러왔어요" 컬리가 만든 `미식축제` 성황… 128개 파트너사·흑백요리사 셰프 출동

입력: 2024-12-19 15:45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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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개사·230개 브랜드 참여
개막 1시간 동안 2000명 입장
22일까지 방문객 3만명 예상

[르포] "친구와 놀러왔어요" 컬리가 만든 `미식축제` 성황… 128개 파트너사·흑백요리사 셰프 출동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방문객들이 '컬리푸드페스타 2024'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마곡 '컬리푸드페스타'

이커머스 컬리가 오프라인에서도 통했다.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연 '컬리푸드페스타 2024'로 정국 불안 속 더욱 매서워진 소비한파도 뚫어버렸다.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 이전부터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입구에는 오픈런(개점 전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개막 이후 1시간 동안 2000명이 입장했다. 작년 제1회 푸드페스타 때 2시간만에 2000명이 입장했는데 이번엔 이보다 더 빠르게 방문객이 몰린 것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오는 22일까지 방문객수가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컬리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1회 행사때보다 1만명 많은 수치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 크리스마스가 임박한 시점이 맞물리면서 실내 즐길거리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컬리는 이번에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로 꽉 채운 놀이터를 만들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 컬리에그팜 부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5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포토존을 만든 '컬리스퀘어'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서, 각 부스에서 받아 온 음식들을 시식하고 있었다. 또 슈톨렌(독일), 파네토네(이탈리아) 등 전세계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구성한 '컬리베이커리', 달걀 상품의 엄선·포장·배송 단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한 '컬리에그팜' 등 컬리브랜드존에도 인파가 몰렸다.

컬리에그팜에서 이벤트 참여를 대기하던 한 여성 방문객은 "컬리를 이용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친구 따라 여기에 왔다"면서 "컬리가 이런 브랜드를 파는 곳이라는 걸 눈으로 보고 나니, '앱 깔고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 비비고 부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특히 영희, 핑크가드 등 오징어게임2 캐릭터로 부스를 꾸미고 시식행사를 진행한 비비고 부스에선 스마트폰을 쥔 방문객들 사이에서 연방 플래시가 터졌다. 먹을 거리, 볼 거리를 다 잡은 셈이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히든천재'로 출연한 김태성 셰프가 '컬리푸드페스타 2024' 면사랑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면사랑 부스에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히든천재'로 출연한 김태성 셰프가 등장해 방문객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했다. 20일에는 송하슬람(반찬셰프) 셰프가 넥스트키친 부스에서, 오는 21에는 최현석 셰프가 프레시지 부스에서 방문객들과 만난다. 정호영 셰프도 21일 넥스트키친 부스에 방문한다.

또 샘표식품 부스에선 셰프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요리사들이 차오차이 차오멘 소스·동파육 볶음 소스 등을 활용해 만든 차오멘, 동파육 요리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견과류 전문기업 바프는 이날 행사장에서 신상품 첫선을 보였다.

보물섬 부스에선 방어해체쇼도 열렸다. 이 쇼는 행사 기간, 매일 오후 12시~1시, 오후 3시~4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1회 행사 때보다 참여 파트너사와 F&B 브랜드가 크게 늘었다.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그 만큼 다양해진 셈이다. 작년엔 85개 파트너사, 13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는데 이번 푸드페스타에는 128개 파트너사, 230여개 F&B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50대 여성 신은정(가명, 상도동)씨는 "컬리에선 우리집 애들이 잘 먹는 것만 샀었는데, 여기 오니 못 보던 게 많다"면서 "이렇게 한 번 와보고 나면, 몰라서 못 샀던 걸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 규모가 커지면서 이 행사와 연계해 온라인 기획전도 진행 중인 컬리로서는 매출을 증대시킬 기회가 더욱 커졌다. 컬리는 컬리푸드페스타에서 만난 제품을 바로 컬리 앱에서 주문해, 다음날 아침 배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가 큐레이션 하는 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고, 체험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유입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행사 연계 온라인 기획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30억원에 달했고, 이는 작년 컬리가 진행한 전체 기획전 매출에서 6.5% 정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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