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 군인도 헌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북한 군인, 대한민국 청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은 오직 독재자 김정은의 외화벌이와 핵 강성대국을 통한 정권 유지라는 목적 이외에는 그 어떤 명분도 없는 살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패악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패악으로 마땅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멈추게 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여야가 없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측이 북한군 부대를 본격적으로 최전선 지상 전투에 투입하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 군인들이 이역만리에서 인명 살상용 드론과 집속탄 등의 무기를 맞닥뜨려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모습이 영상과 사진 등으로 잇따라 공개됐다.
윤 의원은 "영상에는 전투가 아닌 학살이라고 표현될 정도의 참혹함이 담겨 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에 토끼처럼 계속 쫓겨 다니며 차례로 공격당하는 장면, 어느 순간에는 삶을 포기한 듯 한없이 드론만을 쳐다보는 장면을 보며 참담함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악마의 무기', '금단의 무기'라고 부르는 집속탄이 터져 다수의 북한 군인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북한 군인을 사지로 내몬 김정은과 북한 정권에게 분노를 느낀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군인은 의미 없는 싸움에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지만 정치권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역만리에서 아무 의미 없이 희생되고 있는 우리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하고 무기를 제공하는 행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뿐 아니라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채택이 불발된 북한의 러시아 전쟁 파병 규탄 공동결의안에 북한군의 철수까지 포함해서 다시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북핵 비판에 소극적이고 북한 인권에 대해선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만큼은 무도한 김정은과 북한 정권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여야가 함께 이 문제를 규탄하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감으로써 북한 군인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북한 군인도 헌법상 대한민국의 국민, 소중한 청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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