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총 746개사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액과 전담인력 수가 전체 규모와 평균치 모두에서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투자가 주요 IT기업들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가운데, 모든 업종의 평균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정보보호 공시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전체 2조1196억원, 평균 29억원이다. 각각 전년보다 15.7%, 11.0% 확대됐다. 이들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전체 7681.4명, 평균 10.5명이다. 이 또한 전년보다 13.9%, 9.4% 늘어났다.
정보보호 투자액 규모 상위 5개사는 삼성전자(2974억원), KT(1218억원), 쿠팡(660억원), 삼성SDS(632억원), LG유플러스(632억원)다. 압도적 1위인 삼성전자(제조업) 외에는 정보통신업이 강세로,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이 해당한다. 전년대비 투자 증가액 상위 5개사도 삼성전자(539억원), 현대오토에버(198억원), LG유플러스(190억원), KT(183억원), 삼성SDS(102억원)로 ICT 및 IT서비스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상위 10개사 중 투자가 줄어든 곳은 KB국민은행(-121억원)뿐이다.
업종별 평균 투자액은 금융업(76억원), 정보통신업(59억원), 도·소매업(27억원) 순으로 높았다. 모든 업종의 평균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평균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24.7명), 금융업(21.0명), 도·소매업(9.1명) 순으로 높았다. 다만 운수업(6.0명, 7.7%↓)과 임대 서비스업(6.1명, 10.3%↓)은 평균 전담인력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 정보보호 공시 제도 의무화에 따라 기업 정보보호 수준이 공개되면서 기업들 스스로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확산과 함께 의무공시 대상기업(655개사)뿐 아니라 자율공시 참여기업(91개사)도 전년(63개사)보다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업들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공시 내용 검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투자에 대한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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