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악재 밀집된 구간” 우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90.31포인트(3.62%) 내린 2404.15로 한 주 만에 반락해 240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하면서 직전주 상승분을 반납하며 출발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연준은 내년 예상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할 것으로 시사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여기에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금리인하 속도 둔화 우려 상향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가 다음 분기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880억원을 순매도하며 연속 순매도 기록을 17주로 늘렸다. 여기에 기관도 3076억원을 덜어내면서 5주 만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이전 2주 연속 순매도세를 끊고 저가 매수에 나서 1조9545억원을 담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2.03%), 기계·장비(1.06%), 운송장비·부품(0.26%)만 올랐고 금속(-8.57%), 전기·전자(-5.68%), 의료·정밀기기(-5.09%) 등 전 종목이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25.42포인트(3.66%) 내린 668.31로 반락하며 한 달 넘게 60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는 고금리, 고환율 환경이 계속해서 증시에 부담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 주요 가격 변수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7일은 결산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인 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이다. 국내 상장사 대다수가 12월 결산 법인인 상황에서 연말 배당락일에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고환율 부담에 미국발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이라고 전하면서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390~2510으로 제시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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