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산 본오동에 위치한 노 전 사령관 점집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인기척이 없었다. 점집은 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 자리 잡았는데, 문제의 '햄버거 회동' 장소와는 직선거리로 1㎞ 남짓 거리였다. 최근까지 '아기보살'이라고 적힌 명패가 외벽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노 전 사령관의 점집 후기에 따르면 점집 내부에도 어린이 한복과 장신구, 장난감 등이 많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내란 실행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주로 이곳 점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보인다.
한 이웃 주민은 "근처 점집이랑 역술원 여러 곳 중에서도 잘 맞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라며 "점집 문 앞에서 손님이 한참 동안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 점집에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군부대가 배치될 목표지와 군부대 배치 계획 등이 적힌 수첩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있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에 이어 계엄 당일인 3일에도 전현직 군 관계자들을 자택 인근 상록수역 햄버거 가게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햄버거 회동'에서는 자신이 지휘하는 별도의 수사단을 꾸리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과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 김모 대령 등 전현직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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