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과 이벤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브랜드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한창이다. 특히, 연관성이 적은 이종 브랜드 간의 협업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주는 것은 물론 기업에게는 타깃 저변 확대 기회로 이어져 더욱 각광받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SLOU BED)는 논현 플래그십 스토어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매트리스와 수면 제품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매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출판사 '창비'와는 매트리스에 누워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는 '눕독의 방'이라는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체압실로 사용되던 공간을 문학 서적으로 채우고 슬로우베드 매트리스 위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눕독의 방은 사전 예약을 통해 최대 3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눕독의 방을 찾은 방문객들은 "편안한 침대 위에서 한 시간동안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슬로우베드x창비 '눕독의 방'(슬로우베드 제공)
슬로우베드는 '나와 지구를 위한 더 나은 내일'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플랜테리어 및 원예 브랜드와도 협업하고 있다. 지난 19일 식물 디자인 스튜디오 '슬로우파마씨'와 지속가능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고, 내년 1월도 이어 씨앗 가드닝 브랜드 '씨드키퍼'와 '씨앗 페어링 워크샵'을 진행한다. 식물이 가진 고유한 형질과 사람의 성향을 연계해 나에게 맞는 식물을 알아보는 씨앗 페어링 프로그램은 성격 유형 테스트, 심리테스트 등 자아 탐구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외에도 논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컨셔스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와 버려지는 매트리스 자투리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홈웨어아이템을 선보이며 이를 기념한 전시 '굿모닝드리머(Good Morning Dreamer) - 내일을 위한 휴식의 섬'을 내년 1월까지 진행한다.
이 외에도 연말 이종 브랜드 협업은 다양하게 진행됐다. 지난달 '더 뉴 스포티지'를 출시한 기아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콜라보 이벤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포르쉐코리아는 게임 '오버워치2'와 협업했다. 기아는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오징어 게임 세계관과 더 뉴 스포티지를 연계한 팝업 쇼룸을 열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포르쉐AG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여의도 IFC몰에서 게임 속 미래도시를 재현한 팝업스토어에서는 게임 캐릭터 로봇 조형물과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열어 큰 관심을 모았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