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세계관 확장"...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 콜라보 제품 선봬
26일 공개하는 오징어게임 2, 주요 국가서 '체험존' 개장...티겟 3만장 판매
K-콘텐츠 각종 콜라보 상품 '성공적'...GS25 15종, 론칭 이후 매출 500억원 기록
광고형 맴버십, MAU 7000만 기록...소비자 위한 다양한 협업도 지속 발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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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3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 호텔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를 열고 스크린 안팎에서 더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주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K콘텐츠는 한국의 3대 수출품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약 53억9000만달러이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방송영상산업 수출액은 연평균 18%씩 성장해왔다.
K콘텐츠의 인기는 관광으로 연결되는 추세다. 콘텐츠를 시청한 이들이 한국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2024 한국관광공사 2분기 외래관광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를 여행 중인 외국인은 한국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로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는 넷플릭스의 끝없는 노력과 연결된 결과물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팬들이 현실에서도 콘텐츠의 확장된 세계관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콜라보 제품 출시를 이어오고 있고,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대표적이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오징어게임 시즌 2'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 오징어 게임 체험존을 열었고, 오픈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렸다. 이 체험존은 LA,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시드니 등 주요 국가에서 차례로 개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버랜드와 협업하며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을 조성했다. 넷플릭스와 에버랜드의 협업은 장기간 대규모 야외 공간에서 복수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 아이랩스튜디오, GS25 등과 협업하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GS25에서는 팝콘을 비롯한 각종 콜라보 상품 15종을 출시했으며 2022년 6월 론칭 이후 1500만개 가량 판매됐다. 이를 매출로 환산할 시 지난 11월 기준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흑백요리사' 콜라보 상품인 '블랙 마시멜로케이크'는 겨울 인기 상품 '호빵'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오소영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시니어 매니저는 "넷플릭스의 중요 목표 중 하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 확장으로, 콘텐츠를 제품 또는 경험 등 여러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십을 전개하고 있다"며 "콘텐츠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등에서 영감을 받아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 이를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협업해 론칭한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이펙트'가 두드러지고 있다. '넷플릭스 이펙트'는 콘텐츠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처럼 즐기고 싶어하는 현상으로 팬들이 직접 만들고 공유하며 나타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콜라보 관련 게시물이 틱톡에서 가장 높은 인게이지먼트(참여도)를 기록했고, '헬파이어 클럽 티셔츠'는 영국 웸블리 스타티움 좌석을 4번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팔렸다.
이번 '오징어게임 시즌 2'는 한국 대표 캐릭터, 음식, 뷰티, 패션 등의 대표 브랜드와 오랜 시간 공들여 협업했고, 일부 브랜드는 콜라보 제품이 해외에서도 유통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을 전개했다. 오징어게임 2도 '넷플릭스 이펙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용자의 취향 저격을 위한 넷플릭스만의 시도를 해왔다. 기존 미디어 회사들은 특정 연령과 성별 등을 기준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나, 넷플릭스는 주제, 출연진, 작품이 웃긴지 감동적인지 등 전반적인 특성을 살피고, 이 조합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만 추천한다. 예를 들어 '꽁치김치찌개'를 추천할 때 일반적으로는 '찌개'에 초점을 두지만 넷플릭스는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의 속성들을 살피고 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만 안내하는 방식이다.
백영재 넷플릭스 글로벌라이제이션 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보고 비슷한 취향의 음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하며 어떤 사람들이 이를 좋아하는지 관심을 기울인다. 이 과정에서 꽁치김치찌개는 찌개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지만, 이 메뉴를 좋아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생선을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여기에 새로운 팬층을 발굴할 기회가 숨어있다. 스포츠 예능 '최강락비'는 각종 스포츠 콘텐츠와 연관될 수 있다는 건 특별하지 않지만, 넷플릭스는 연애 콘텐츠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결고리는 결국 회원마다 각양각색의 취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회원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면서 숨겨진 단층을 찾아내는 넷플릭스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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