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지에프케이가 23일 발표한 올해 1~10월 국내 태블릿 PC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판매 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고, 판매액은 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0만원 미만 제품 판매량이 22% 급증하며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40만 이상 60만원 미만 중저가형 제품 판매량이 49% 성장하며 이 가격대의 판매량 점유율이 12%에서 18%로 높아졌다.
지에프케이는 "소비 위축이 확대되면서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8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태블릿 판매 비중이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저장 공간이 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커져 256GB 이상의 제품 판매량이 전체 2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128GB 이상 제품 비중은 2021년 45%에서 61%로 높아졌다.
유소정 지에프케이 IT 담당자는 "연말 시즌이 태블릿PC 판매에 긍정적인 기회이지만 인플레이션 지속과 확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쳐 연말 시장은 정체 또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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