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외식업계가 연말 '홈파티' 수요 잡기에 나섰다. 고물가 속 연말모임도 집에서 간소하게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점을 매출 증대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업계는 할인·쿠폰 지급으로, 외식업계는 배달로 즐길 수 있는 신메뉴 출시에 할인을 더해 연말 '스몰다이닝'(집에서 즐기는 작고 고급스러운 식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파티'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으로 인기 브랜드 대표메뉴 포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최대 1만5000원 보너스 쿠폰(참여 브랜드 쿠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음)도 지급한다. 오는 25일부터는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 최대 1만원 할인 이벤트도 펼친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메뉴를 큐레이션해 브랜드 할인 행사도 전개한다.
배달앱 요기요는 '연말 할인 대전'에 돌입했다. 오는 29일까지 피자헛, 도미노피자, 또래오래, BBQ를 비롯한 총 20개의 브랜드들이 참여해 매일 하루에 세 번(11시, 2시, 5시) 선착순으로 할인 쿠폰을 준다. 선착순 쿠폰은 요기요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요기요 측은 "선착순 쿠폰과 자동 할인을 통해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더욱 저렴하게 연말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이달 넷째주에 최대 9000원을 아낄 수 있는 '브랜드 쿠폰' 행사를 치킨·버거, 피자 브랜드 중심으로 진행한다.
외식업계도 연말 외식에 나서는 소비자가 줄고 있는 상황을 한정 메뉴 출시,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이다.
배달 아귀찜·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에서 30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쿠팡이츠는 오는 22일까지, 배달의민족은 23일과 25일 진행된다. '콜라겐아구찜'과 '살마니아구찜'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31일까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기간 한정으로 한 판에 4개 맛을 담은 '콰트로 피자 3'종을 선보인다.
또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겨울 한정 메뉴 '어리굴젓보쌈'을 출시하고 오는 쿠팡이츠에서 3만 원 이상 주문 시 4000원의 할인을 적용했다.
한편, 현재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말이 돼도 외부에서 규모 있는 모임을 즐기기가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11월이 4%나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2.9%(전년 동월 대비)로,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1.5%)의 2배에 가까이 높은 수치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