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박정훈 "탄해간성파 징계하라던 洪, 이젠 탄핵 인용 기정사실화하며 대구市政 마음 떴다고 선언…노답·노욕"
"계엄 옹호정당 오명 벗어야" 일침도…최근 이재명 겨눈 洪 "대구시장 졸업 시기 빨라지겠다, 선출직은 지나가는 바람"
"계엄 옹호정당 오명 벗어야" 일침도…최근 이재명 겨눈 洪 "대구시장 졸업 시기 빨라지겠다, 선출직은 지나가는 바람"
친한(親한동훈)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의 글을 공유하면서 "(윤 대통령)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더니 이젠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마음이 들떠있는 이분"이라며 "심지어 대구시정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으니 정말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보이는 건 정말안타까운 일이다. 홍 시장 글에 '나라 걱정'이 한줄이라도 있던가"라며 "지금 당이 할 일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 그래야 '계엄 옹호정당'이란 오명을 벗는다. 더 이상 노욕이 당을 잠식하게 두고보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다.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1을 압축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단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다. 유목민처럼 23번이나 대한민국을 떠돌면서 내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했다.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홍 시장은 지난 21일 글에선 윤 대통령 집권 시 나라가 '혼란'해진다고 3년 전 예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가지 다행스러운 건 이땅의 보수세력은 아직도 건재하고 상대가 범죄자·난동범 이재명 대표란 것"이라고 '조기 대선'을 암시했다. 홍 시장은 16일엔 "탄핵에 찬성해 민주당에 부역한 자들"을 비난하고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탄핵 찬성 입장엔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감싸 논란을 불렀다.
그는 '계엄은 잘못된 것', '윤 대통령은 절차에 따라 본인 행위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범죄자 이재명의 집권은 막을 수 있도록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 3가지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1차 탄핵 부결·한동훈 전 당대표 축출 이후 탈당 당원들에겐 "비이성적 집단주의가 당을 지배하도록 두실 건가"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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