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된다면 취지를 잘 살릴 것"
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어떤 점을 느끼냐는 의원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국회에 병력을 집어넣었고 그 당시 김성수 부통령이 사임했다"며 "김 부통령이 '비상계엄의 조건이 하등 구비돼 있지 않은 부산에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하고 국회의원 체포, 폭거를 자행했다. 한시라도 이 정부와 내 이름이 연관되는 걸 견딜 수 없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꼭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마 후보는 "제가 헌법재판관으로 일하게 된다면 말씀하신 취지를 잘 살리고 제 능력이 허락하는 최대한을 발휘해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지난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대표 재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현직판사도 체포대상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이냐"고 물었다. 마 후보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권의 독립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마 후보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이 지적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향은 분류가 되더라도 개별적인 성향에 의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자동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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