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음식료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삼양식품의 수출 성공 사례는 음식료 기업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중국 내수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해 생산법인 및 현지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투자금액 2014억원을 통해 중국 자싱시 내 6개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단기적으로 2025년 5월말 밀양 2공장, 장기적으로는 2027년 1월말 중국 현지 공장으로 완공 후 외형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지 생산설비를 갖춤으로써 단일 국가로는 비중이 가장 크고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 내 빠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노무비, 관세, 물류비 등을 절감해 제품 및 마케팅에 재투자함으로써 점유율 상승을 기대케 한다.
조 연구원은 "2027년 이후 국내 밀양 공장에서는 오롯이 서구권 시장(미국, 유럽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글로벌 침투율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국 내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율은 높은 편이나, 이외 채널에서는 타 아시안푸드 업체들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나,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의 초입으로 높은 성장성 지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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