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사장은 취임한 직후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취임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도시가스 배관의 매설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채 굴착 공사를 수행해 도시가스사업법 위반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이다.
사망사고 문제도 전 전 사장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6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특정 한 달 간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경영진의 안전관리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전 전 사장이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둘러싼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도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국감에서 야당은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대기업이 경영권 찬탈을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사장은 "협업하며 진행한 일을 찬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임 초반부터 회사 내부에선 전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재무 전문가로 포스코그룹 내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지만, 건설 분야 및 안전관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이번에 신규로 임명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건설현장에서 잔뼈 굵은 이력을 쌓아올렸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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