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인 1디바이스 보급…학생들 ICT 활용 능력 크게 향상
AI 교육 무상 도입 에스토니아, 유럽 학업성취도 1위
AI 교육 무상 도입 에스토니아, 유럽 학업성취도 1위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의결만을 앞둔 가운데,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교육의 균등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과서는 모든 학교가 무상교육 원칙하에 의무적으로 사용하지만, 교육자료로 격하되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사용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교육 불평등의 우려가 있다.
AI 교과서 수업 시연을 참관한 교사는 "AIDT가 실제 수업에 쓰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저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해외의 디지털 교육 안착 사례를 보면 우려와 달리 교육의 질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일본, 2019년부터 학생 1인 1디바이스 보급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9년부터 학교에 1인 1디바이스를 보급하고 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기가 스쿨'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학습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교육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학생들의 ICT 활용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2022년 조사됐으며 현재는 교육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통합하는 '애프터 기가' 정책을 이어서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를 어떻게 통합해 사용할지 검토에 착수했다. 앞으로 전면 도입될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메타버스, 원격학습, 빅데이터 등을 교실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것이 일본 교육부의 목표다.
◆ AI 교육 도입한 에스토니아, 유럽 학업성취도 1위
에스토니아는 2018년부터 AI 교과서를 학교 수업에 무상으로 도입하며 유럽의 신흥 교육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는 OECD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핀란드를 제치고, 유럽에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경우 모든 학교에 디지털 기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와 가정 간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플랫폼 'e-스쿨백'을 사용했다. 에스토니아 교육부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순위가 상위권으로 오른 것에 대해 '디지털 기반 혁신'이 그 주춧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만에서는 글로벌 교육 기술 솔루션 브랜드인 '뷰소닉'이 AI 교과서를 위한 백서를 발표하고, 대만 주요 교과서 출판사와 협력해 AI 교과서를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도 AI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교사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활용 교육은 전 세계적 추세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고 이끌어가야 한다며 조언했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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