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단순 기술 도입 넘어 생산·효율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32년까지 산단 간 데이터 공유 지능화 산단 구현할 것"
"노동력 부족 최우선 해결 과제…문화 입혀 청년 찾는 산단 구축"
"외국인 근로자 지역 적응 중요…교육·문화·검진 등 지원 고삐"
"단순 기술 도입 넘어 생산·효율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32년까지 산단 간 데이터 공유 지능화 산단 구현할 것"
"노동력 부족 최우선 해결 과제…문화 입혀 청년 찾는 산단 구축"
"외국인 근로자 지역 적응 중요…교육·문화·검진 등 지원 고삐"
![[오늘의 DT인] "성공적 디지털전환, 국가·기업 경쟁력 좌우…산업단지가 변화 선도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2502109902050003[1].jpg "[오늘의 DT인] \"성공적 디지털전환, 국가·기업 경쟁력 좌우…산업단지가 변화 선도할 것\"")
이상훈(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조환경은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제조 생산성 20% 이상 향상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해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추진 중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공단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주력 산업별 대표기업, 중소·중견기업, 전문 연구기관 등과 함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자율제조 전략 추진에 참여하고 있다"며 "작년 11월에는 제조현장의 데이터가 공유되는 지능화된 산업단지 구현을 목표로 단계별 디지털 전환 전략을 담은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로드맵'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맵을 보면, 공단은 우선 2027년까지 '기업 내'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한다. 2029년까지는 '기업 간' 데이터 공유 생태계를 조성한다. 2032년까지는 '산업단지 간' 데이터 공유 지능화 산단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극복 등을 위한 '무탄소 전환'도 산단의 당면과제다. 공단은 전국 18개 산단, 1010개사에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보급,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산업단지에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정부, 발전공기업 등과 함께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산단 탄소중립 밸류체인 '공급·소비·순환' 전 과정에 걸쳐 입주기업의 에너지 체질 개선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산단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역설했다.
![[오늘의 DT인] "성공적 디지털전환, 국가·기업 경쟁력 좌우…산업단지가 변화 선도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2502109902050003[2].jpg "[오늘의 DT인] \"성공적 디지털전환, 국가·기업 경쟁력 좌우…산업단지가 변화 선도할 것\"")
현재 산단은 제조업 총생산의 60.6%, 수출의 65.5%, 고용의 47.9%를 차지한다. 전국 1306개에 이르는 산단은 명실상부한 한국 경제의 심장부가 됐다. 그러나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산단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 이사장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들로 노동력 부족, 관행적 규제, 편의시설 부족 등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저출산·고령화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기업인들이 하나 같이 '일은 있는데 사람이 없다'고 호소한다"며 "산업단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청년들이 산업단지를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지역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문화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공단이 외국인 근로자 대상 건강검진과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20년이 넘은 산단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기업 보호를 위한 제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공단은 산단별 입주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해 경직적 입주업종 제한을 해소 중이다. 입주심사위원회를 통해 신산업의 입주가능 여부를 조정하는 등 규제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의 DT인] "성공적 디지털전환, 국가·기업 경쟁력 좌우…산업단지가 변화 선도할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2502109902050003[3].jpg "[오늘의 DT인] \"성공적 디지털전환, 국가·기업 경쟁력 좌우…산업단지가 변화 선도할 것\"")
이 이사장은 "대불국가산단에는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오면서 다양한 교육·스포츠음악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이 산단 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퇴근 후 센터를 찾아 한국어 수업을 듣는다"며 "지난해 인천 남동국가산단의 '밤에도 빛나는 산단', 남동국가산단의 야간 경관 개선 시범사업인 '아이라이팅' 등도 단순 경관 개선을 넘어 브랜드 산단을 만들기 위한 고도화된 사업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노후화한 인프라로 인한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공단은 환경감지 센서 및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디지털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설치해 안전관리를 하는 '특별안전구역 스마트 안전솔루션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 등의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해 수막설비 설치와 내화페인트 도장 지원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사의 4족 로봇 '스팟'을 활용한 반월, 여수국가산단 내 안전 점검 실증 사례는 산단의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단은 전국 18개 산단을 중심으로 구축된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AI, IC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산단에서 발생하는 화재·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산단을 단순한 일터를 넘어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주거와 여가, 복지를 아우르는 환경을 조성해 산단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지원사업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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